| 틈만나면 "韓, 방위비 70조" 압박…그런 미국에 돈 받는 이 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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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2019.11.03 05:00 수정 2019.11.03 07:07
[채인택의 글로벌 줌업]
아프리카서 가장 작은 인구 80만 지부티
미국·중국·일본·프랑스 군대 주둔비 받아
외국군대 기지 제공하고 GDP 5% 소득
지정학적 급소로 수에즈운하 항로 지켜
중동·아프리카 아우르는 세력 균형 요지
지정학적 위기를 이점으로 전환한 지혜
![d인구 8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갤레 대통령(왼쪽)이 지난 4월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있다. 지부티는 중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군사기지용 부지를 제공하고 군대 주둔을 허용하는 대가로 상당 액수의 주둔비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f09b59ca-891b-4d6e-8f18-fea4f9b5836a.jpg)
d인구 8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갤레 대통령(왼쪽)이 지난 4월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있다. 지부티는 중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군사기지용 부지를 제공하고 군대 주둔을 허용하는 대가로 상당 액수의 주둔비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지정학적 요충지 한국에 지나친 요구
![지부티 위치.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홍해의 남쪽 입구에 위치한다. 중동과 아르리카를 아우르는 지정학적인 요충지다. [CIA 팩트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27bd280e-c3da-4c41-8677-5db2d26555cb.gif)
지부티 위치.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홍해의 남쪽 입구에 위치한다. 중동과 아르리카를 아우르는 지정학적인 요충지다. [CIA 팩트북]
미국이 군대 주둔하고 돈 내는 이 나라
![지부티 지도. 홍해의 남쪽 입구에 있는 이 니라는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좁은 해협 건너에는 예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있다. [CIA 팩트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c5397087-77ce-4104-9e27-bccbe2aeae82.gif)
지부티 지도. 홍해의 남쪽 입구에 있는 이 니라는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좁은 해협 건너에는 예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있다. [CIA 팩트북]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홍해 입구의 지부티
인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호주의 다양한 상품도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과 시장으로 향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를 비롯한 페르시아만 지역의 산유국들이 생산한 석유와 가스를 실은 유조선과 가스운반 선도 홍해를 거쳐 유럽으로 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해상수송로를 이용하는 유럽의 상품도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거쳐야 아시아와 호주 시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 내륙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도 지부티의 항구가 필요하다. 지부티는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고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바다가 없는 에티오피아로선 커피 등을 운반하는 주요 항구로서의 가치가 있다.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갤레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790850d1-5ef0-4df8-b2ca-2661fd1a15fd.jpg)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갤레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제안보 물론 중동·아프리카 세력 균형 요충지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갤레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0월 22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어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소치 국제공항 도착해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타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cb8acb22-191a-4ac0-b012-6b3c2ed13029.jpg)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갤레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0월 22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어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소치 국제공항 도착해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지정학적 이점 살려 기지 원하는 외국군대 받아
지부티가 독립하면서 떠났던 프랑스군도 주둔비를 내면서 새롭게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정예부대인 제13 외인 여단이 지부티에 주둔하고 있는데, 프랑스군의 해외 주둔 부대 중 유일하게 3성 장군이 지휘하는 대형 부대다. 프랑스군이 해외에 유지하는 최대 기지다. 프랑스군은 옛 식민지인 아프리카 차드, 말리, 니제르에 3750명을 파병하고 있는데, 지부티 주둔 프랑스군은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작전과 정보, 보급 지휘부로도 쓰일 수 있다. 지부티는 프랑스가 그곳의 자국 군사기지를 이용해 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에 신속하게 파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 요충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부티를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부티는 더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프랑스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지부티에 군수기지를 설치해 운영한다. 단순히 한 나라 차원을 넘은 나토 차원의 지부티 기지 운용과 군대 주둔으로 볼 수 있다.
![지부티 국기. [CIA 팩트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9485a824-bb70-4ae0-90e4-27440907e71f.gif)
지부티 국기. [CIA 팩트북]
중국과 일본 자위대도 지부티 기지에 파병
일본 자위대도 유일한 해외 기지를 지부티에 유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 공을 들이며 외교 영역 확대를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경 쓰는 곳이다. 지부티 기지를 통해 일본 자위대의 해외 활동을 확대하면서 자위대의 정식 군대화,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의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평가다. 지부티는 글로벌 안보의 핵심 승부처가 되고 있다.
지부티, 외국군 주둔비 받아 GDP 5% 충당
![지난 6월 26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협상 제4차 회의에서 장원삼 한국측 한미 방위비협상대사와 미국 측 티모시 베츠 한미 방위비협상대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3/fcf66701-75d2-4278-9ef5-f1b0633e7236.jpg)
지난 6월 26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협상 제4차 회의에서 장원삼 한국측 한미 방위비협상대사와 미국 측 티모시 베츠 한미 방위비협상대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정학적 악재를 오히려 이점으로 전환해야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틈만나면 "韓, 방위비 70조" 압박…그런 미국에 돈 받는 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