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컵밥' 40% 문 닫았다…'신의 직장' 외면하는 MZ세대 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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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낮 12시 서울 노량진역 인근 소설가 김훈이 단편소설영자에서 ‘끼니때마다 식당 앞에 늘어서는 긴 줄이 노량 팔경(八景) 중 1경을 이루었다’고 묘사한 서울 노량진역 인근 컵밥 거리는 흘러간 옛 추억이었다.
지난 17일 정오 컵밥 거리는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했다.
‘컵밥 3500원’을 내건 점포 23곳 중 10곳이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13년째 컵밥 장사를 하고 있는 한모(58)씨는 “점심때마다 컵밥 거리가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북적대던 건 옛날얘기”라며 “길가다 흥미로 들리는 사람 말고는 수험생 단골이 확 줄었다”고 털어놨다.
컵밥 거리 맞은편 건물 1층 폐업한 공무원 학원 창문엔 ‘임대 문의’ 딱지가 붙어있었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도 풍경은 비슷했다.
고시원이나 스터디 카페, 한식 뷔페 음식점, 체력시험 준비 학원 등 업종을 불문하고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았다.
공무원 시험 학원 건물엔 변호사·회계사·노무사 시험도 함께 강의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9급 공무원...
* 출처: 중앙일보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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